성장일기 (memory and dream)

죽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세월, 흐름, 삶,일상)에 흔들리는 나무는 살아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나무는 그 자리에 뿌리 내리고 생명을 지탱하고 지속 해 나간다. 완벽이라는 것은 미동조차 없는 존재가 아니라, 흔들리되 균형을 잡으며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여겨진다.

나에게 있어 나무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사랑으로, 쉼을 주는 상징적인 소재이며, 공기와같은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무의 흔들림을 보고 알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우리 삶의 이야기라고 말하고싶다.

 

 

모든 살아 있는 생물 중에서 가장 늦게 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이다. 정신적인 성숙함은 일생을 거쳐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식물은 적절한 햇빛과 영양분을 흡수해 자라지만, 실제 성장은 낮이 아닌 밤 동안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인간도 밤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어두운 시간이 있을 때 제한된 상황 속에서 성장하며 성숙해 가는지도 모른다.

식물과 나무, 일상의 소재를 통해 성장통을 동반하는 인간의 성장과 성숙 과정을 되새겨본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서 자란 것, 과거속 잔상들이 지금의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 준다. 그리하여 다시 현재의 소중한 일상들은 아름답고 성숙한 미래를 꿈꾸게 한다.

성숙한 열매 맺는 그 날을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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