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이렇게 하자고
미리 말 한 적 없어도

 

따뜻한 눈 맞춤으로 만나
마음들이 따스한 뒷골목의 음식과
낯설지 않은
한 잔의 수다를 마신다.

 

이 나이에는
드러냄을 있는 그대로 담아줄
여유 있는 크기의
친구가 필요하다.

 

가까이 있는 것 보다
멀리 있어서 다행인
그래서 더 편안한 사이
친구와의 약속은
봄바람 같이 가벼워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