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

 

꼭꼭 감추어 있더니

고개 불쑥 내밀어

당황하게 했던 정념도

 

소소한 사연과

집요한 질고 담아

흘러흘러 간다

 

깊숙한 어둠 뚫고

제 모습 드러 내었어도

그 본향 잊지 못하니

 

새끼줄 꼬아

짚신 만들어

 

빛의 그늘에 누워있던

초라한 우상을 담아

흘러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