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하늘...


작득 물 머금은 하늘 밑

세상

온통 눅눅하다

 

베란다에 널린

옷 가지들은

녹녹한 미련을 머금고

힘없이 메달려 있다

 

스펀지에서 물을 짜내듯

움켜진 어리석음이

뿜어져 나온다

 

세상의 모든 냄새들은

스물스물 몸살을 앓으며

기억과 그리움을 자극한다


2005년 6월은 그렇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