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술래는
언덕과 철 대문이 있는
좁다란 골목길을 오가며,
그네가 있는 마당 넓은 집을
기웃거린다.

 

술래는
하나 둘씩,

 

밥 짓는 냄새를 따라
집으로 숨어버린 벗들을
찾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바람이 선사해 준 아카시아 향기와
깊어진 하늘을 벗 삼아
남아있는 친구들을 찾아
여전히 두리번거린다.

 

지금쯤,
그 술래는
보일 듯 잡힐 듯한
꿈을 향해 아쉬움과 함께
여행 중인지도 모른다.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