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

인생이라는 짧지만 긴여정은 하모니와도 같은 것 같다.

각기 다른 음색을 가지고 화음을 이루며, 성장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이지싶다.

 

추석전날 온가족이 아침에 일어나, 시댁으로 향하기로 했는데,

오전에는 큰아이와 병원에 들렀고

큰아이는 집에 있겠다고해서

추석 전에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에, 혼자서 시댁으로 향했다. 조금뒤에 딸이 왔고,

일이 다 마쳐진 후에, 집에 남아있는 가족들 저녁을 해주어야 하기에, 집으로 왔다.

집으로 와서 저녁을 하곤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항상 바쁜 남편은 회사에 들렀다가, 시댁으로 갔고, 큰아이도 혼자서 시댁으로 갔다.

시댁에서 자고 차례지낸다고...

(이런날엔 휴대폰이방전된다...)

큰아이한테서도 전화가 왔다. 자기때문에 밥차려주려고 왔는데, 말없이 와서 미안하다고...

이날 가족들 덕분에, 명절 전날을 혼자서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난 혼자있는 것을 즐길 줄 알고, 혼자서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날은 많이 힘들고 마음이 아파서 실컫 울었다.

이날 혼자 남겨진 것으로 수년전일이 다시 그대로 전달됬기때문이다.

여러해를 몸살을 앓았는데...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아팠다. 상처는 아물어도, 가끔 그 남긴 흔적을 보고

아팠었지 하는 그런 마음....

혼자 남겨진다는 것에 대한 공포!

그래 공포에 가까운 그런 마음이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 남겨진...

 

그렇다.. 예전엔 가족이란 한배를 타면, 같은 곳을 바라봐야하고, 한 곳을 향해서 항해해야한다고 그렇게 믿었었다.

그리고 같은 하모니, 딱 들어맞는 화음, 아니면 비슷한 화음을 이루며 가야한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각각다른 음색을 내며, 때로는 불협화음의 소리를 내지만, 각자의 음색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각각의 음색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불협화음 뒤의 화음은 오히려 굉장히 세련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귀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