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연히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오늘은 아이들을 가장 많이 가르치는 날이고, 작업실에서보다 집에서 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집으로 향했다. 좀 춥게 입은 탓에 돈암동에서 택시를타고 집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걷자'. 오늘 운동도 못했으니, 대신 '걸어가자'주문을 외우고올라가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내 이름을 부르며, 나를 보는 순간 그 친구는 울었다. 왜 울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술을 한잔 하며 알았지만, 나를 보며 울 수 있는 친구의 마음이 아름다웠다. 내가 뭐라고.... 나도 그 친구에게 맘에 두었던 아픈 이야기를 했다. 고마운 친구...

내가 버거울 것을 미리 아는지, 감당 할 정도만 들었다. 고맙다.

난 그친구가 있었기에, 그나마 고등학교시절이 덜 우울했었다..

그러면서도 각기 사는 것이 바쁘다보니,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을 하나, 둘, 우연히, 혹은 다른이들을 통해서 만나가게 된다. 나이드는거겠지? 또 보고싶은 친구가 있다.

 

대부분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내 옆에 있어 주었던 친구들이다.

 

대학교때, 함께 동거했던 동양화과 다녔던 학교 친구...

내 몸이 아플때, 함게 깨어 있었고, 맘이 아플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던 친구였는데.... 수영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