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숙 작가노트 2021. 06.25

beyond/memory&dream / 중도

 

작품의 소재로 다루는 나무는 해석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직관적으로 각인 된 시적인 이미지이다.

 

사물이나 상황을 표현 하는 수단으로 글과, , 이미지(회화)가 있다.

 

글은 분석적이고, 평면적이며, 말은 억양, 색감, , 속도에 있어 글보다 입체적이지만, 전달 과정 중에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다.

글과 말 보다 회화(이미지)는 좀 더 포괄적이고, 입체적이다.

 

이미지로 형상화된 나무는 과거와 미래 그 너머 한 가운데 존재하는

바람, 공기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상상하게 하며, , 온도, 계절의 색과 그 외의 종합적인 이미지로

응축 되어 정제 된 감정의 느낌을 가능하게 한다.

 

자연은 비밀스러운 고요함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며, 성숙해 간다.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성장과 성숙과정을 담고자 했다.

내적 필연성에 의해 표현된 나무는 내면을 향하게 하고, 때로는 조용한 움직임을 수반하며, 그 너머 외연을 확장해 간다.

 

시적인 이미지는 처음엔 비워져 있지만 인생을 거쳐 채워져 가는 것처럼 작업 방식도 반복과 차이, 차이와 반복을 거듭하며 레이어가 올려 지면서 채워져 가고 선명해진다. 미세한 차이와 반복으로 오랜 시간 축적된 작품은 고유성을 가진다.

 

작업과정 중에 배경에 원, 네모, 세모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것은 천원(天圓), 지방(地方), 인각(人角)으로 하늘과 땅, 사람을 의미하며, 중력을 거슬려 성장하는 나무를 통해 하늘과 땅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며, 기하학적인 조형으로 작품에 변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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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작업은 두 가지로 구상 중이며 진행해 가고 있다.

나무의 이미지는 축소하고 나무의 이미지에서 자연스럽게

선과 색을 통한 추상적 이미지로 확대해서 표현하려고 한다.

 

 

또 하나는 작품의 영역을 디지털로도 확장해서 표현하려고 한다.

디지털 안에서 나의 작품들을 연결해서 새롭게 재해석 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