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유증

금요일 토요일 연달아 모임이 있었다.

한곳은 함께 그림을 배우는 사람들 전시회 뒷풀이겸

종강 모임이었고,

다른 곳은 시댁 식구와의 모임이었다.

분명 모임의 자리가 즐겁지 않았던 건 아닌데,

일요일 내내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몸과 마음이 힘들다.

도련님 부부와 아가씨 부부가 모두 배려해 주고,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모임이었는데,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노래부르는 모습도,

고래고래 불러데는 내모습도 아프고 슬펐다. 그냥 인생이 그랬다.

 

술을 절제해야겠다.

술을 마시면 루즈해지기는 하지만,

그래서 솔직한 담화가 오고 가긴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이 드러나 내 자신을 들켜 버린 기분이 든다.

 

극복하고 싶다.

이젠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딸과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했다.

찔끔찔끔 우는 날 보고 내딸년은 엄마는 바보라고 한다.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 거야?

방학때는, 눈 밑에 점 빼야지. 그리고 머리도 좀 더 짧게 자르고,

부릿지 넣고, 귀뚫고 귀거리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