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작품 전시회

1987년 대학을 졸업하는 해에 나의 그림 그리는 공간을 겸하는 학원을 시작했다.(그러나 그림은 몇년 못그렸다)

지나온 날 들을 생각해 보면, 나의 미련함때문인지, 결단력이 부족해서인지,

시작한 건 10년은 한다는 걸 알았다.

학원이외의 일도 그랬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보니 1992년이라고 날짜가 기록 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작품을 정리해서 첫 작품 전시회를 가졌었다.

첫 전시회가 끝나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보내고,

혼자서 꺼이꺼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뭔지 모를 정적, 공허감, 이런거구나 하는 , 몰두 뒤의 공황 ...그런 감정 이었으리라.

 

사실 홍보와 보이기위한 수단 중에 하나라는 걸 이때쯤엔 알게되었고,

그후로 학원을 그만 둘때까지 전시회는 계속했었다.

항상 학원이 잘 된 건 아니지만, 이 이후로 학원은 발전했다.

아마 돈이 가져다 주는 유혹만 아니었으면, 좀 더 일찍 그만 두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후로도 여러 해를 그곳에서 보냈고,

학원이 가장 잘 될때,

내마음이 요구 하는데로, 1달만에 정리했다.

 

남편이 아직 공부 중에 있었으므로, 학원을 그만 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이어야 해'라고 끊임 없이 내 안에서 요구했기때문에, 일을 접었다.

남편이 공부 마치면, 소속하기로 약속한 회사에서 주는장학금(학비)과

약간의 책값 정도 되는 보조금으로

남편의 공부가 마쳐질때까지 생활했다.

그러나 한번도 모자란 기억은 없다.

오히려 내가 선택했기때문에 가난도 즐길 수 있었는지 모른다.

 

지금도 나름대로 행복을 만들며 살지만, 되돌아 보면,

난 그때, 가장 행복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때문이다.